오늘은 조금 여유를 부리고 싶은 마음에 홈오피스를 하고 있던 와중이었습니다. 점심이 다돼 갈 무렵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원래라면 모르는 번호면 전화를 받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기시감에 전화를 받았는데 첫마디가,
"안녕, 나는 맥킨지 독일 인사 담당자 XX인데 네가 올해 중순 우리 회사 컨설턴트로 지원해 준 거 고마워. 너의 이력서가 마음에 들어서 전화를 했어. 지금 팀에서 무슨 일 하는지 간단하게 말해줄 수 있어?"
제가 몇 주 전에 맥킨지에서 개최하는 core skill 프로그램에 지원해 둔 터라, 처음에 맥킨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프로그램 관련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채용 관련 전화라는 걸 알고는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부여잡고 차분하게 제가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사실 준비 안된 답변이라 어떻게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네가 하는 일이 되게 매력적으로 들린다. 너를 인터뷰에 초대하고 싶은데, 우선 너의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를 업로드해 줄 수 있니? 한국에서 고등학교 나온 것 같은데, 성적 증명서 영어로 된 것 있으면 application portal에 올려줄래? 그럼 우리가 확인하고 우리 기준에 맞으면 이번주 내로 인터뷰 초대장 보낼게"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알겠다고 통화가 끝나는 대로 업로드하겠다고 하니, 저에게 이직 생각이 있는지 한다면 언제부터 일 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저희 회사 notice period가 3개월이라, 3개월 후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니 1차, 2차 보는 시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3개월 후에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면서 꼭 서류를 업로드해 달라고 당부하며 전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컨설팅 쪽을 꿈꿨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MBB 중에서도 정말 가고 싶었던 꿈의 회사라 그런지 전화를 끊고도 심장이 진정되지가 않더라고요😰 워낙 가고 싶었던 회사라 인터뷰를 생각하면 좀 막막했지만, 일단은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를 올리고 메일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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