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독일 대기업 면접 절차와 제가 받았던 면접 질문들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취업에 도움이 되었던 면접 준비 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조금 더 높은 신빙성을 위해서, 실제로 면접 합격 후 매니저님께 저의 어떤 부분을 보고 뽑았는지 직접 여쭤보고 들은 내용까지 같이 공유하겠습니다!
1. 지원부서에 대해서 완벽히 숙지하고 갈 것!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회사의 모든 정보를 자가 웹사이트에 개재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부터 시작해서 매 분기 보고서, 그리고 부서 별로 하는 업무나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 후, 저희 부서에서 발행한 보고서와 정보전달용 보고서들을 다 프린트해서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분량도 많고 내용자체도 익숙하지 않아서 읽는 데 오래 걸렸지만, 모르는 건 찾아서 적어가면서 유튜브 영상도 참고해 보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도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들은 보고서 옆에 빨간 별표와 함께 질문들을 적어놓고 면접 때 다 물어보았습니다.
열이면 열, 면접 때 업무에 관한 이야기는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먼저 질문을 하면 대화도 주도할 수 있고, 면접관님들도 더 능동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실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해가지 않으면 몇 번의 질문들만에 얕은 지식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꼭!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공부해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실제로 질문을 했을 때, 역으로 매니저님께서 스스로 한 번 생각해볼래? 왜 그렇게 된 것 같아?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답을 잘 모르겠어도 모르겠다는 대답보다는, 본인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여기서 자신이 많이 찾아봤다는 것을 어필하시면 좋습니다!), 어디서 부터 막혔는지를 잘 설명하면, 답을 틀리더라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니저님께서도, 제가 공부 흔적이 가득한(?) 보고서를 가져와서 많은 질문을 쏟아내던 것이 좋게 인상에 남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신입 포지션으로 지원해서 일을 시작하면 배워야할 것 투성이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지원하는 포지션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본인이 제출한 서류 완벽 숙지하고 갈 것!
사실 이 부분은 저도 관과했던 부분이라 실제로 면접 때 꽤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때도 한 번 언급했지만, 면접관님께서 저의 학사, 석사 성적 증명서를 다 뽑아오셔서 제가 들었던 모든 과목들을 훑어보시면서 무작위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왜 그 과목을 수강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부분이 흥미로웠는지 등.) 아무래도 제가 준비하지 못했던 질문이 나오면, 언어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고, 그럼 더 긴장되고 하는 악순환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3. 협업에 능한 사람이란 것 어필하기!
아무래도 회사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게 되면, 결국 협업만큼 중요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잘 어필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에서 단골로 나오는 갈등해결, 팀워크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된다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이야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저의 경우에는, 팀원 중 한 명이 pushy 한 성격이라 팀원 전체와 갈등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그 친구만이 가지고 있는 추진력에, 제가 가지고 있는 꼼꼼함을 더하면 개인이 이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와 이윤을 얻을 수 있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그 팀원이 이 프로젝트에 공헌할 수 있는 점만 보려고 했고, 그렇게 그 친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었다는 식의 답변을 했습니다.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이런 에피소드를 몇 개 정도 만들어서 외운 후에 실제로 받게 되는 면접질문에 따라 하나씩 에피소드를 끼워넣어서 답변하면 본인이 협업을 좋아하고 능하다는 것을 같이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정보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쓴 팁입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희미한 빛으로라도 닿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은 마무리하고, 또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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