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기업 취업 팁

독일에서 석사를 하면서 막연하게만 꿈꿨던 독일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고, 무사히 수습기간까지 통과한 이 시점에서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 혹은 빅 4 회계법인에 대한 취업 성공 후기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정보를 찾기도, 희망을 가지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취준하면서 직접 겪은 독일 대기업 취업에 도움 될만한 꿀팁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음부터 풀타임 정규직보다는, 풀타임인턴 (Praktikum) 혹은 정규직전환형 인턴 위주로 지원하자!

아무래도 독일노동법이 노동자를 많이 보호하고 있는 시스템이니만큼, 한번 직원을 고용하면 해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용주들은 지원자와 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확실히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부서만 해도, 대부분의 동료들이 풀타임인턴으로 시작해서 정규직 오퍼를 받는 경우가 70프로 이상이였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일을 잘하면, 인턴으로써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정규직으로 바로 전환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혹시, 현재 학생이시라면 Werkstudent로 지원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용주도 세금혜택을 볼 수 있고 페이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일하면서 충분히 좋은 이미지를 쌓아놓으면 졸업하고 정규직 오퍼를 받는 것이, 처음 보는 회사에 나를 어필하는 것보다는 훨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일한 부서에 자리가 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다른 부서에서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Trainee program을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

트레이니 프로그램은 보통 한 회사 내의 여러부서를 12개월-18개월 동안 (회사마다, 프로그램마다 상이) 경험하고,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회사와 협의 후 원하는 부서에서 정규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회사의 여러 부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전체적인 틀을 빨리 이해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월급 또한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정규직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받습니다. 또한, 트레이니 프로그램 중에서는 회사 내 부서를 도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지사에 파견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기 때문에 외국경험을 중요시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나 주변 친구들의 케이스를 봤을 때, 외국인으로써 합격률이 현저히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LinkedIn, Xing과 같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자!

저는 주로 LinkedIn을 활용하는 편이고, LinkedIn에서 제가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누가 현재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를 팔로우하면, 본인의 커넥션에서 누가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저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재학생분들이나 졸업생분들 중에서, 제가 원하는 회사를 다니고 계신 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게 된 경로, 면접절차, 학교 다닐 때 해두면 좋은 활동들 등 원하는 정보를 물어보면 대부분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커피를 한잔 사드리겠다고 요청을 해서 직접 만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을 다니시는 분들은 다른 인재를 추천해줄 수 있는 레퍼런스링크를 보내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내가 이 회사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위 정보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쓴 팁입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희미한 빛으로라도 닿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은 마무리하고, 또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