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독일 Big4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독일 직장에서 살아남기 - 프로베 (수습기간) 통과 팁

자유로운영혼이고파 2023. 7.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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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무사 통과하고, 입사 날을 확정받으면 본격적으로 회사 생활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산 '수습기간'이라는 것을 넘어야 합니다. 보통 수습기간은 6개월 정도이고, 월급 역시 저의 경우는 정규직 월급과 똑같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프로베를 통과할 수 있었던 팁들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프로젝트 큰 그림 보려고 노력하기!

우선, 대부분 새로운 프로젝트나 일을 받게되면, 그 업무에 관한 온보딩 (Onboarding)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온보딩 때는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업무와 더불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이때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면 나중 개인업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내가 맡은 일이 이 프로젝트에 어디 즈음 위치하고 있고, 내가 하는 일이 이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에 대한 이해 하는데 시간을 투자를 먼저 하고 업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을 잘한다는 인상과 더불어 이 회사에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잘 듣고, 잘 기록하고, 많이 물어보기! 

아무래도 처음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모든 것이 낯선만큼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눈치 없이 마음껏 할 수 있는 기간이 저는 딱 수습기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기간을 잘 활용해서 물음표 살인마가 되면, 단기간에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 시기에 들어가는 모든 미팅때 사수나 동료에게 듣는 정보들은 모두 받아 적었습니다. 들을 때는 이해가 가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도 다른 업무가 주어지고 하다 보면 금방 기억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써놓는 게 기억을 복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팅이 끝나고 나면 10분에서 15분 정도 앉아서 제가 들었던 내용과 메모했던 내용을 다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아무래도 미팅 중에 빨리 글을 쓰다 보면 나중에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고, 미팅 중에 새로운 자료를 받게 되는 경우도 허다해서 그 자료들과 함께 다시 한번 미팅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놓은 글들은 추후에 정규직 전환 후에 업무를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질문도 똑똑하게!

제가 질문을 하기 전에 항상 거쳤던 필터링이 있습니다. 우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혼자서 최대한 찾으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태껏 제가 써놓았던 노트들 그리고 회사 인트라넷 등 접속 가능한 모든 정보원을 동원해서 찾아보고, 그럼에도 혼자 답을 찾지 못할 때 질문을 했습니다. 특히나 회사 인트라넷은 잘 활용하면, 회사 정보, 프로젝트 정보, 인사 관련 정보 등등 스스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을 할 때에도, "이거 모르겠어요."라고 하는 것보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여기까지 찾아보았는데, 이 이상으로는 도저히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질문드린다고 하면, 대답해 주는 입장에서도 편하고 훨씬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겁니다.

두 번 째로는, 똑같은 질문은 금물! 아무래도 질문을 많이 하다 보면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만큼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똑똑하게 질문하고, 그거에 대한 대답 역시 잘 정리해적어두고, 질문을 하기 전에는 내가 물어본 적이 있는지 다시 꼼꼼히 확인하고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상 독일회사에서 프로베를 통과할 수 있었던 세 가지 팁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별 거 없고, 기본적인 사항들이네 라는 생각이 드실 수 도있습니다. 다시 말해, 프로베때는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주면서 업무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