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사를 하게 되면 챙겨야 할 일도,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죠. 저는 독일생활 4년 동안 총 3번의 이사를 했고, 이직을 앞둔 지금 또 한 번의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사하는 방법과 함께 까먹지 말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집주인에게 통보하기
이사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집주인에게 바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서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 3개월 전에 이야기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사 나갈 거라는 편지를 써서 등기우편으로 집주인에게 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 Mietvertrag Kündigung Vorlage라고 검색하면 양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편지 마지막에 자필로 사인을 해야 합니다! (PDF에서 디지털로 하는 경우 효력이 없으니!! 꼭!! 자필로 서명을 하고 편지를 보내야 합니다.) 집주인과 평소 사이가 친하고 답장이 빠르신 분이라면 메일로 보내도 상관없을 수 있지만, 집주인과 평소 컨택이 없거나 한다면 안전하게 꼭 등기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집주인이 잠수 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 집주인이 우편을 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캡처해 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으로 부터 확인서(Kündigungsbestätigung)도 꼭 요청해서 받아두세요!
2. 새로운 집 찾기
특히 대도시로 이사갈 계획을 하신다면, 집 찾는 일은 최대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예전 집주인에게 한 번도 월세를 밀리지 않았다는 증명서 Mietschuldenfreiheitsbescheinigung도 받아두시면 집 찾을 때 유리합니다. 보통 괜찮은 컨디션의 집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보통 집 한번 보러 가면 20명씩 옵니다!), 3개월치 월급명세서, Schufa, 근로계약서 등은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3. 집 청소 및 서류정리하기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기 전에, 본인이 계약해 둔 인터넷과 전기를 해약 혹은 이전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집 컨디션에 따라 본인이 쓰던 전기와 인터넷을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고, 아님 해지를 해야 합니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회사에 따라 Kündigungsfrist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해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지한다면 꼭 해지확인서 (Kündigungsbestätigung)를 받아두세요!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에게 열쇠를 마지막으로 넘겨주기 전에 보통 집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사 들어왔던 상태 그대로 복원해 놓는 것이 원칙이고, 또 독일은 나가기 전에 페인트칠을 하고 가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페인트칠을 만약 해야 한다고 계약서에 명시가 되어있다면, 꼭 색상을 집주인에게 확인하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을 깨끗하게 사용했고 사용흔적 정도만 있다면, DM에서 Schmutzradier를 사서 닦으면 정말 잘 닦입니다. (저도 페인트칠은 안 하고, 이 제품을 썼는데 웬만한 오염은 다 지워집니다!)
4. 짐 싸기 및 이사하기
이사박스는 Bauhaus 같은 곳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이사박스는 비싸니까 한 번 사두고 켈러에 두었다가 재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뽁뽁이는 Luftpolsterfolie라고 하고, 이것도 아마존에서 구매가능합니다.
혼자 이사를 한다면 본인이나 친구가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짐을 택배로 보내거나 아님 이사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사박스가 무겁고 박스가 많아지면 택배회사에 픽업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무거운 짐을 혼자 옮기지 않고 택배기사분이 직접 와서 수거해 가십니다. 분실의 우려가 걱정된다면 이사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통 Mobiltaxi/ Lastentaxi로 검색하면 어디로 이사 가는지, 집 층수 고려해서 가격이 책정됩니다. 택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한 번에 짐을 원하는 장소까지 옮겨준다는 점에서 안전한 방법입니다. (간혹 택배가 무거우면 집까지 배달해주지 않고 집 근처에 맡겨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사업체를 쓴다면, Check24와 같은 비교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본인이 원하는 이사서비스, 현재 집 층수, 새로운 집 층수, 짐의 개수, 엘리베이터의 유무 등에 따라 회사별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회사마다 견적차이가 크기 때문에 꼭 여러 곳에 문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새로운 집 열쇠 받고 영상 찍어두기
새로운 집에 열쇠를 받고 들어갔다면 꼭 처음 집상태를 영상으로 남겨두세요!
6. 보증금 돌려받기 & Nebenkosten 정산받기
일반적으로 보증금은 돌려받는 데 3-6개월이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예전 집 Nebenkosten을 정산하고 나면 이사가 끝이 납니다!
독일에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만들고 확인해서 불필요한 지출과 계획이 틀어지는 일이 없게 다들 무탈한 이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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