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일의 더위가 36도를 웃둘면서 정점을 찍은 만큼, 독일에서 여름 나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독일에는 에어컨이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원룸이나 고시원에도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에서는 대형몰 포함 몇 군데를 제외하면 에어컨이 있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사람들이 추천해 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았습니다. 블라인드 내리고 생활하기, 선풍기로 버텨보기, 얼음팩 사서 머리에 얹어두기 등등.. 하지만 아무래도 다락방구조이고 꼭대기층에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집이라,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에어컨을 설치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이동식 에어컨을 알아보는 와중에 Klimagerät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다른 두 제품의 용어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편의상 바로 아래보이는 호스달린 제품을 이동식 에어컨으로, 뒤에 소개할 제품을 Klimagerät이라고 이 글에서는 사용하겠습니다.
사실 아마존이나 자툰같은 곳에 검색해 보면, 호스를 창문틀에 끼워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식의 휴대용/이동식 에어컨을 판매하긴 합니다. 제가 이런 류의 에어컨을 작년여름에 사서 써봤는데, 제가 너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한 탓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선풍기랑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성능은 선풍기랑 같은데, 기계자체가 굉장히 무겁고 소음도 꽤 컸습니다. 그런데다, 매번 호스를 창문과 연결해야 하는 게 번거로워서 다시 되팔아버렸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OK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었고 당시 제일 저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래 첨부된 사진은 제가 샀던 제품과는 무관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Klimagerät이라고 불리는 제품이었습니다. Klimagerät도 사실 번역하면 에어컨이지만,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이 제품은 호스를 창문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동시에 공기를 차게 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기계에 아이스팩과 차가운 물을 넣어주면 차가워진 공기를 뱉어내 방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위의 이동식 에어컨만큼 전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동식 에어컨도 비싼 제품을 구매하면 에너지 효율이 좋겠지만, 우리는 돈을 아껴야 하고 저렴한 제품을 산다는 가정아래의 이야기입니다 :))
아래 사진은 제가 올해 아마존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제품을 구매하면 아이스팩을 같이 보내줍니다. 다만, 아이스팩을 갈아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스팩과 차가운 물 그리고 얼음까지 같이 넣어주면 에어컨 못지않게 시원합니다. 또한, 제가 작년에 샀던 호스 달린 에어컨에 비하면 무게도 훨씬 가볍고 소음도 적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독일에서 시원하고 편안한 하루들을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 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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