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독일 스타트업에서 일해봤습니다.

독일에서 일하기: 스타트업 vs. 대기업

윤바움 2023. 7. 2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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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학생 때 인턴으로 독일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경험과, 현재 재직 중인 대기업을 비교해 보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확실히 업무나, 분위기 측면에서 차이가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 업무 스타일과 잘 맞는 방향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일했던 스타트업은 IT분야였고 저는 마케팅팀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하다가, 저희 팀에서도 분야가 나뉘면서 비즈니스개발분야에서 일 년을 일했습니다. 제가 일 년 반을 일을 하면서 느꼈던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연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직도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적인 면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실제로 업무를 보고 있는 개발팀에서 가서 자세한 사항을 물어볼 수도 있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미팅자리에 직접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을 빨리 배울 수 있고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일을 하면서 배운 점들을 바탕으로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보스에게 의견을 낼 수 있고, 그것이 관철될 확률 또한 높습니다.

저는 석사논문을 회사와 같이 썼는데, 제가 논문을 쓰면서 만들었던 워크샵 자료들이나 비즈니스 모델등이 아직도 회사에서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정리하자면, 스타트업에서는 유연성이 높기 때문에 직급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주도적으로 일을 끌어가고 의견을 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제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대기업은 확실히 체계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낮은 직급에서는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고 의견을 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일의 세분화와 분업이 철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관련해서는 참고자료도 많고 회사자체적으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속도는 확실히 빠릅니다. 업무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이미 이 과정을 거친 선배들이 계시기 때문에 조언을 얻기도 조금 더 용이한 편입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원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례가 없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자료조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같이 파트너를 맺고 있는 고객사들이나 같이 일하는 회사들 역시 대기업인 경우가 많이 때문에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고, 일을 잘하는 사람들 능력 좋은 사람들을 알고 만나게 될 기회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유연성이 높은 만큼, 연봉협상에 있어서도 자유도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에서는 직급마다 정해져있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연봉협상이라고 할 것이 따로 크게 없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그만큼 성과를 내면 그 성과로 충분히 연봉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