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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식기세척기 올바르게 사용하기: 빨간 경고등 없애기

자유로운영혼이고파 2023. 8. 1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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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 식기세척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새로운 집에 이사 오고 아무 생각 없이 식기세척기를 계속 써왔는데, 쓸 때마다 빨간불로 깜빡이던 경고등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었습니다. 저처럼 이걸 경고등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식기세척기를 쓰면, 고장 날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고 하니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각각 집에서 사용하는 브랜드마다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찾아보니 식기세척기에 켜지는 경고등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세가지 경고등은 요 아래 보이는 세 가지 종류입니다.

독일식기척기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세 가지 경고등

첫 번째 수독꼭지 모양의 사인이 켜져 있다면, 물 호스를 확인하라는 신호입니다. 이 경고등이 켜져있다면 높은 확률로 식기세척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식기세척기와 연결되어 있는 물 호스가 열려있는지 확인해 보고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를 불러야 합니다.

 

두 번째 사인은, 식기세척기용 소금을 채워달라는 의미입니다. 식기세척기용 소금은 따로 DM이나 Rossman같은 곳에 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일반 소금을 넣으면 안됩니다!* 첨부한 사진은 DM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기세척기용 소금입니다. 보통 이렇게 Spezial Salz라고 쓰여있고 대부분 식기사진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정식 명칭은 Spülmaschinen-Salz Spezial이라고 합니다.

독일 식기세척기용 소금

식기세척기용 소금을 구매하셨다면 이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제일 아래 바닥에 보면 동그란 캡슐모양이 있는데, 이걸 열어주신 후에 아래 보이는 사진처럼 소금을 채워주면 됩니다. 양을 얼마나 채워 넣어야 하는지 는 식기세척기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경우는 2kg짜리를 사서 한 번 채워줄 때 5분의 1 정도를 넣어줬습니다.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느 정도 채워보고, 식기세척기 전원을 켜보고 경고등이 더 이상 켜져 있으면 충분한 거라고 합니다.

독일식기세척기에 소금 채워넣는 법

마지막 세 번째 경고등은, 헹굼 보조제 (Klarspüler)를 채워달라는 의미입니다. 헹굼보조제 역시 드럭스토어에 가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래사진처럼 액체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식기세척기에 필요한 헹굼보조제 (Klarspüler)

헹굼 보조제를 채워 넣는 방법 역시 간단합니다. 대부분 식기세척기 세제가 들어가는 곳 바로 옆에 하나의 칸이 더 있는데, 그 칸에 경고등의 모양과 같은 표식이 있습니다. 이 칸을 열어서 선이 표시되어 있는 만큼만 채워주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채우다가 조금 흘리셨다면, 천이나 수건으로 닦아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독일 식기세척기 헹굼보조제 채워넣는 법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식기세척기에 세제를 쓰실 때 탭으로 된 세제를 사용하신다면 굳이 비닐을 벗길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몰라서 첫 두 달은 항상 비닐을 벗겨 사용했는 데 사용하면서도 비닐을 너무 벗기게 어렵게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알고 보니 녹는 비닐이라 그대로 세제 칸에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세제 뒷면 사용방법에 wasserlösilchen Folie라는 단어가 적혀있다면 그 세제의 비닐은 물에 녹는다는 뜻으로 굳이 힘들게 비닐을 까서 넣지 않아도 됩니다.

 

독일식기세척기 세제 탭 - 물에 녹는 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