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취미생활 만들기

자유로운영혼이고파 2024. 2. 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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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레이한 독일겨울 삶을 조금이나마 다채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취미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많이 느끼는 점은, 취미는 하나 정도 있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되게 많은 독일 사람들이 잘하든 못하든 오래 애정을 가지고 하는 취미가 하나씩은 있는 것을 보고 저도 꼭 하나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했었습니다. 저도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왔다 보니, 높은 성적, 입학, 졸업, 취업 등 목표를 달성하기 바빴기에, 딱히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여전히 노력 중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저는 여태껏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리스트업 해보았습니다.

저는 예를 들면, 무술 (태권도, 주짓수, 크라브마가 등), 피아노, 게임, 페인팅, 노래, 춤 (힙합, 사교댄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소한 관심이었더라도 우선은 생각나는 걸 다 적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에 관련 수업들을 찾아보고 미리 연락드리고 참여해 봤습니다. 대부분 첫 수업은 공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해 보고 괜찮으면 한 달 정도 수강해보고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한두 달 하다가도 흥미가 떨어져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제 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게임에 취미를 들여보고자 엑스박스를 구매했었는데 세 달 후 흥미가 떨어져 다시 팔았습니다. 😂 무술만 해도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이 굉장히 많았고, 특히 무술 관련 수업들은 프로베를 7번까지 제공해 주는 곳도 있었고 대부분 3번까지는 그냥 와도 된다고 해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한 달까지도 충분히 체험해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가 애용하는 곳은 바로 VHS (Volkshochschule)입니다. 인터넷에 VHS + (자신이 사는 지역)을 검색하면 사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독일어 수업을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의 강좌들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VH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수업

제가 사는 지역의 VHS에만 봐도, 사회 정치 문화 건강 언어 디지털 독일어 등 다양한 분야를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흥미로웠던 몇 가지 수업을 소개해보자면, 철학수업, 카메라이론수업 및 출사, 별 보러 가기, 맛집탐방, 요가수업, 사교댄스, 지역관광, 요리수업, 노래수업 등 찾아보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수업을 하나는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 리포트와 같이 한인 혹은 본인이 사는 지역 커뮤니티들을 찾아보면 독서모임, 원데이클래스 등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흥미가 있다면 찾아서 참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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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취미생활에 중요한 점은 잘해야 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잘하든 못하든 그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를 찾고 계시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다 자신에게 꼭 맞는 좋아하는 일을 하나씩 찾아 독일의 겨울이 좀 더 다채롭길 바라며 오늘 글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