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23

독일에서 취업하기: 학생신분으로 인턴구하기 (Werkstudent)

오늘은 제가 석사시절 일했던 인턴을 어떻게 구했는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독일에서 학생신분으로 일을 하는 게 가능한데 미니잡 (Minijob)이 있고 워킹스튜던트라고 인턴개념으로 일을 할 수 도있습니다. 두 가지 전부 세금공제에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합니다. 저의 석사수업은 대부분 수요일부터 토요일로 몰려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월요일 화요일에 인턴으로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워킹스튜던트의 장점은 공부를 하면서 실전의 경험도 같이 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회사와 논문을 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관심 있는 회사에 지원해서 워캉스튜턴트로 일을 하면, 높은 확률로 회사와 같이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당장 회사에서 논문 쓰는 프로젝트가 없다고 하더라도, 먼저 관심..

독일에서 일하기: 독일 대기업 워라밸 편

저는 독일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독일 워라밸에 대한 환상을 안고 있었습니다. 독일 하면 떠오르는 많은 휴가와 칼퇴를 꿈꾸면서 입사를 했었는데, 입사한 지 10개월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현실후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저희 회사에서는 5시에 칼퇴하는 분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통 7-8시까지는 일을 하시고, 특히 파트너 분들은 새벽까지도 계시는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도 보통 인턴분들은 시간을 지켜서 딱 근무하십니다. 저도 회사 처음 입사하고 수습기간때만 해도 정말 칼퇴를 딱 맞춰했었는데, 맡는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데드라인이 생기고부터는 아무래도 야근을 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항상 꼭 일들은 한 번에 몰아서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독일 대기업에서 1년 차에 승진하기

몇 주 전 아침 매니저님으로부터 뜬금없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혹시라도 잘못한 게 있나 머리를 굴리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받았는데, 매니저님이 전해준 소식은 제가 곧 승진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대도 안 했던 터라 기쁨과 함께 무거워질 책임감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프로베 잘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승진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뻤습니다.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을 정말 잘하는 친구들의 경우는 두 단계를 넘어서 승진하는 경우도 있고, 평가가 좋지 않았던 친구들은 승진이 유예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승진에 필요한 절차는, 보통 자기가 맡은 프로젝트에 3개월 주기로 피드백미팅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프로젝트매니저님이..

독일에서 일하기: 스타트업 vs. 대기업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학생 때 인턴으로 독일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경험과, 현재 재직 중인 대기업을 비교해 보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확실히 업무나, 분위기 측면에서 차이가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 업무 스타일과 잘 맞는 방향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일했던 스타트업은 IT분야였고 저는 마케팅팀에서 6개월 정도 일을 하다가, 저희 팀에서도 분야가 나뉘면서 비즈니스개발분야에서 일 년을 일했습니다. 제가 일 년 반을 일을 하면서 느꼈던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연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직도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적인 면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실제로 업무를 보고 있는 개발팀에서 가서 자세한 ..

독일 직장인을 위한 쇼핑몰 추천 - 마시모두띠 & 앤아더스토리즈

저렴하고 한국스러운(?) 예쁜 옷 쇼핑몰 추천 글에 이어서, 오늘은 독일에서 직장인으로 생활하면서 제가 자주 찾는 쇼핑몰들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독일에서도 유명한 자라, 잘란도 등 많은 쇼핑몰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회사를 다닐 때는 깔끔하게 입고 다니는 게 중요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입고 다니는 옷이 저를 많이 표현해 준다고 생각해서 특히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IT업계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편이라 (그래도 코로나 후에 많이 자유로워진거라고 합니다..), 너무 저렴한 옷보다는 퀄리티 있는 옷들을 구매해서 잘 돌려 입으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추천해드릴 첫 번째 브랜드는, 마시모두띠 (Massimo Dutti) 입니다. 이 브랜드는..

독일에서 알바하기 - 카페 알바 프로베하기

독일에서 알바를 구할 때 외국인으로서 대부분 거쳐야 하는 과정이 프로베입니다! 프로베 (Probe)는 수습이라는 뜻으로 보통 정식 계약을 하기 전에 같이 일을 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의 경우는, 3-4시간 정도 근무를 매니저 혹은 다른 알바친구들과 세 번 정도를 하고 정식오퍼를 받았었습니다. 첫 프로베는 아무래도 많이 긴장이 되었던 터라, 전날 주문받을 때 쓰는 독일어들을 바짝 외워가고 괜히 유튜브 영상으로 커피머신 사용법, 라테아트하는 법 등을 찾아보고 갔습니다. 저는 총 3군데의 카페에서 프로베를 했었는데, 모든 카페에서 첫 프로베부터 손님 응대를 시켰습니다. 첫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매니저님이나 알바분이 카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메뉴가 제일 잘 나가는지, 주문받을 때 쓰는 시스템은..

독일에서 알바하기 - 카페 알바 면접

오늘은 저번 글 '독일에서 알바하기 - 카페 알바 구하기'편에 이어서 독일 카페에서 면접 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알바를 구하면서 카페면접은 총 다섯 번 정도를 보았고, 저의 당시 독일어 실력은 B2 간신히 통과한 후였습니다. 아무래도 독일어 실력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예상 질문들을 뽑고 대답을 만들어 외워갔었고, 다행히 그 전략이 통했는지 한 군데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오퍼를 받았었습니다. :0 이력서를 돌리고 카페에서 연락이 오면, 서로 조율해서 면접 시간을 정합니다. 보통 면접을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프로베를 해보자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후의 시간은 비워두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제가 경험했던 독일카페면접은 편안하고 캐주얼하고 면접자체는 20-3..

독일 대기업 취업 - 면접 질문 정리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저번 글 "면접 절차 및 면접 후기"에 다 담아내지 못했던, 제가 면접 때 받았던 질문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면접을 한 시간 정도 보았고, 아무래도 많은 대화를 나눈 만큼 받았던 질문들을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학교 생활 학사 전공을 선택한 이유? 학사 때 이 수업을 들었던 이유? 무엇을 배웠고 어떤게 흥미로웠는지? (저의 성적증명서에 나와있는 모든 과목들을 하나씩 보시며 3과목 정도에 관해서 물어보셨습니다.) 학사 전공 때 어떤 과목이 제일 재밌었는지? 이유? 왜 학사 전공으로 바로 취업하지 않았는지? 석사전공을 선택한 이유? 학교 다니면서 팀플은 많이 해봤는지? 갈등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석사 공부 중에 어떤게 제일 재밌었는지? 논..

독일에서 알바하기 - 카페 알바 구하기

저는 석사논문을 끝내고 나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취준 기간 때 카페 알바를 6개월 정도 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은 제가 카페알바를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이력서를 한 페이지 내로 작성한다. 우선, 카페뿐만 아니라 알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력서가 필요합니다. 특히 서비스직 관련 알바를 구하기 위한 이력서에는, 서비스직 관련한 경력 위주로 적는 것이 좋고 한 장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신분이라 경력이 많이 없다면, 학교 외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을 기술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제 경험상 사진은 첨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여러 이력서들 사이에서 우리의 이력서가 튀기 위해서는 글보다는 그림이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

독일 직장에서 살아남기 - 프로베 (수습기간) 통과 팁

면접을 무사 통과하고, 입사 날을 확정받으면 본격적으로 회사 생활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산 '수습기간'이라는 것을 넘어야 합니다. 보통 수습기간은 6개월 정도이고, 월급 역시 저의 경우는 정규직 월급과 똑같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프로베를 통과할 수 있었던 팁들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프로젝트 큰 그림 보려고 노력하기! 우선, 대부분 새로운 프로젝트나 일을 받게되면, 그 업무에 관한 온보딩 (Onboarding)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온보딩 때는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업무와 더불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이때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면 나중 개인업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내가 맡은 일이 이 프로젝트에 어디 즈음 위치하고 있고,..